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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6

2023.01.06 매일 크로키와 필사하기

2분 12개 / 5분 1개 다양한 자세를 시간내에 잘 볼 수 있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쉽지않네요 못보고 못그린 부분들이 눈에 너무 잘 들어옵니다. 오늘 부족한 부분을 언젠가는 꼭 채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또 그리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매일 필사-- [인생 / 위화]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는 깨달았다.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가지, 그 이외의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내가 고상한 작품을 썼다고 생각한다. 십 년 전에 나는 한가하게 놀고먹기 좋은 직업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촌에 가서 민요를 수집하는 일이었다. 그해 여름 내내 나는 어지러이 노니는 참새처럼, 시끄러운 매미 소리와 햇빛 가득한 시골 마을 들녘에서 빈둥거렸다. 나는 농민들이 즐겨 마시는 씁쓰레한 찻..

2023.01.05 매일 크로키와 필사하기

2분 15개 / 5분 1개 / 두상연습 --매일 필사--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저렇게 제멋대로고 충동적이고 마음 여린 이상한 사람. 이상한 나의 할아버지. 저 엉망진창인 사람. 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할아버지가 씌워준 우산을 쓰고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할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냥 한두 시간만이라도 텔레비전을 끄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싶었다. 할아버지는 평생 좋은 소리 한 번 하는 법 없이 무뚝뚝하기만 했는데 그게 고작 부끄러움 때문이었다니. 죽음에 이르러서야 겨우 부끄러움을 죽여가며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걸 사내답지 않다고 여기며 깔보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었다. 가끔씩 그런 통제에도 불구하고 비어져나왔던 사랑의 흔적들..

2023.01.04 매일 크로키와 필사하기

오늘은 여자 포즈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매일 크로키 작업을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2분 12개 / 5분 1개 --매일 필사--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 가브리엘 루아] 할머니가 보따리 속에 꽉꽉 쑤셔 넣은 천 조각은 갖가지 빛깔에도 신기하리만큼 말끔했다. 게다가 정리하기 전에 모두 깨끗하게 빨아 놓았는지 퀴퀴한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그중에는 고운 빛깔을 들인 옥양목이며, 굵은 실로 격자무늬를 넣어 짠 깅엄이며, 면사와 마사를 엮어 짠 능직물 조각도 있었다. 할머니네 침대커버에서 보던 것처럼 언니들 중 한 명이 입었던 원피스며, 엄마의 코르사주며, 누가 걸쳤는지 더는 기억도 안 나는 앞치마 조각도 눈에 띄었다. 자투리 천을 보며 그토록 많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니 참으로 즐거운 일이었다. ..

2023.01.03 매일 크로키와 필사하기

오늘은 남자 포즈 위주로 작업했습니다. 옷의 주름이나 포즈 잡는게 아직 많이 어렵습니다. 언젠가는 나아지겠지요...하하 2분 11개 / 5분 1개 ------------------------------------------------------------------------ --매일 필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 우리는 전쟁에 대한 모든 것을 ‘남자의 목소리’를 통해 알았다. 우리는 모두 ‘남자’가 이해하는 전쟁, ‘남자’가 느끼는 전쟁에 사로잡혀 있다. ‘남자’들의 언어로 쓰인 전쟁. 여자들은 침묵한다. (...) 우연히 전쟁 이야기가 시작되더라도, 그건 ‘남자’들의 전쟁 이야기이지, ‘여자’들의 전쟁은 아니다. 여자들이 이야기할 때, 그들의 이야기에는 우리..

2023.01.02 매일 크로키와 필사하기

핀터레스트 사진을 참고하여 매일 크로키 연습하기! 2분 11개 / 5분 1개 --------------------------------------------------------------------------- --매일 필사-- 이 도시는 마치 꿈이 이루어지는 장소처럼 생겼다. 보링 백화점 옥상에서 인부들이 롤러로 밀어대는 생생한 타르 냄새,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하는 남자가 입에 문, 와인에 적신 시가의 연기, 그리고 보트 언저리의 바닥에 떨어져 깨진 멜론의 희미한 단내, 햇빛 속에서 신문팔이 남자 하나가 뜨거운 소시지와 양파가 든 샌드위치를 먹으며 가방을 깔고 앉아 있는 길모퉁이를 막 지나쳐 사라진 여자의 향수 냄새가 났다. 그곳에서 당신은 자신이 젊다고 느꼈다 - 당신은 실제로 젊었다. 아직 채 열..

2023.01.01 매일 크로키와 필사하기

새해 결심 중 하나 매일 크로키 하기와 필사하기를 시작합니다. 크로키 이미지는 핀터레스트를 참고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 한 일 - 2분 10개 / 5분 1개 / 손연습 ---------------------------------------------------------------- --매일 필사-- 그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으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는 이유 또한 될 수 없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 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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