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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한국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M.R. 2024. 3. 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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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심심한 M.R.입니다.

 

오늘도 필사를 해보았습니다. 매일 필사를 하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 않네요. 책 한 권 필사하기도 진행하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기만 합니다. 내가 이걸 왜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다가 필사를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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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이런 책도 있네요. 글씨연습과 문장력, 어휘력을 늘리고 싶어서 시작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효과를 어떻게 공부해야 볼 수 있는지 알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아직 안 읽어보았지만 구매목록에 한 줄 적어놓아야겠습니다.ㅎㅎ)

 

자... 오늘은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집을 필사해 보았습니다. 책은 지난번 김소월 시집과 마찬가지로 한국구텐베르크프로젝트사이트에서 발췌했습니다. 

 

 

한국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책을 보신 후에는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목록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곳은 많은 분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아래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안내를 참조해주세요.

projectgutenberg.kr

 

 

 

그럼 그 전에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민족적 저항시인, 강인한 의지와 부드러운 서정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되며, 1986년에는 20대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일제말기 독립의식을 고취한 애국적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의 시는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진실한 자기 성찰의 의식이 담겨 있다고 평가됩니다.

 

 

 

 

윤동주(尹東柱, 1917년 12월 30일~1945년 2월 16일)는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시인, 작가입니다. 본관은 파평(坡平), 아호는 해환(海煥). 1917년 12월 30일 동간도 명동촌(明東村)에서 태어났으며 본적은 함경북도 청진 시 포항동 76번지입니다. 명동촌은 동간도의 척박한 땅이었지만 1899년 함경도 출신의 김약연, 김하규, 문병규 등이 140여 명의 식솔을 이끌고 동간도로 집단 이주한 후 윤동주의 조부인 윤하현 등이 합류하면서 '동방을 밝히는 곳(明東村)'이라는 뜻을 지닌 동간도 최대의 한인촌을 형성했습니다.

명동학교(明東學校)에서 수학하였고, 광명중학교와 서울 연희전문학교(延禧專門學校)를 졸업하였습니다. 연희전문학교 2학년 재학 중 소년(少年) 지에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일본에 건너가 1942년 교토 도시샤 대학 (同志社大學)에 입학하였습니다. 1943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福岡刑務所)에 투옥, 100여 편의 시를 남기고 27세의 나이에 옥중에서 요절하였습니다. 사인이 일본의 소금물 생체실험이라는 견해가 있고 그의 사후 일본군에 의한 마루타, 생체실험설이 제기되었으나 불확실합니다. 사후에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후반의 양심적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았으며, 그의 시는 일제와 조선총독부에 대한 비판과 자아성찰 등을 소재로 하였습니다. 고종사촌형인 송몽규 (宋夢奎) 역시 독립운동에 가담하려다가 체포되어 일제의 생체 실험 대상자로 분류되어 의문의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의 창씨개명 '히라누마'가 알려져 1990년대 후반 이후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본명 외에 동주(童柱)와 윤주(尹柱)라는 필명도 사용하였습니다.

 

윤동주의 시집은 사후에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새 명동》
《서시(序詩)》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이 유고시집에 실려 있다. 1948년의 초간본은 31편이 수록되었으나,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던 시를 추가하여 1976년 3판에서는 모두 116편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 고전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쉽게 씌어진 시》

 

 

 

오늘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려 있는 서시, 자화상, 소년을 필사해 보았습니다.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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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 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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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少年)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少年)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 사진 : wikipedia   글 :  한국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projectgutenberg.kr)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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