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안녕하세요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심심한 M.R.입니다.

 

 

 

사진: Unsplash의 Okan Yıkmış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또는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은 불교에서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음력 4월 8일입니다. 석가탄신일, (사월) 초파일이라고도 합니다. 가끔 줄임말인 석탄일, 석탄절이라 하여 성탄절과 비슷하게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불교에서는 '석존성탄절'이라고 부릅니다. 흔히들 석가모니의 탄신일이라고 알고 있지만, 다른 불교 국가들처럼 수행자 싯다르타 왕자가 비로소 부처의 경지에 도달한 음력 12월 8일을 음력 4월 8일로 미루어 기념하는 성격도 있습니다. 또한, 2018년부터 부처님 오신 날이 정식 명칭이 되었기에 다른 말보다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정확히 불러주는 편이 좋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서, 기념법회, 연등놀이, 관등놀이, 방생, 탑돌이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서도 연등놀이를 행합니다.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와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이 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을 오전 10시 서울의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합니다.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불교종단 전국 사찰들도 개별적으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가집니다. 2022년 말에 크리스마스와 부처님 오신 날의 대체공휴일 확대적용이 확정되면서 2023년부터는 대체공휴일이 적용됩니다. 크리스마스가 2027년에서야 대체휴일이 적용되는 것과 달리 부처님 오신 날은 2023년 기준 토요일에 있는 관계로 곧바로 대체휴일이 적용됩니다.

 

 

 

 

사진: Unsplash의KS KYUNG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각 사찰에서 거리에 등을 내달고 경내에 수많은 등을 밝히는 등공양 행사를 이어 옵니다.  연등회는 부처님 오신 날에 등불을 밝히는 불교식 축제로 신라 진흥왕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전통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입니다. 1996년(불기 2540년)부터 연등축제로 이름을 붙이고 동대문 운동장에서 조계사까지 이르는 제등행렬을 비롯하여 불교문화마당, 어울림마당(연등법회), 대동(회향) 한마당 등 행사를 추가해 종합적인 축제로 전환하였으며 오늘에 이릅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대한민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에서 공휴일입니다. 대한민국은 1975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다. 일본, 중국은 공휴일은 아니나 양력 4월 8일, 음력 4월 8일, 5월 어린이날 등 다양한 날짜에 지냅니다. 한국과 중국 시차가 1시간이므로 부처님 오신 날 날짜에 하루 혹은 한 달의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동남아시아 불교 국가들은 음력 4월 15일에 탄생과 성도(깨달음), 입적 관련 행사를 한 번에 치릅니다. 이 날이 다가옴을 예측하는 좋은 예로는 길거리에 색색의 연등이 달리고, 당일 전후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참선수행에 들어가는 데서 유래한 용맹정진이란 말이 한 번씩 오르내리는 광경을 들 수 있습니다.

경(經)과 논(論)에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음력 2월 8일이 맞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네팔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해 왔습니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도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음력 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합니다. UN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한 세계불교도대회의 안건을 받아들여,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스리랑카에서 부처님 오신 날이 주요 축제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종교의식에 참여하고 촛불과 특제 연등으로 집과 거리를 장식하며 일부 점포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사진: Unsplash의Bruno Aguir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