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쓰고 그림 그리는 M.R.입니다.
오늘도 이전에 작업한 크로키 모음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던 못 그리던 그리는 작업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
9월 1일부터 4일까지 크로키입니다.
매번 1분 10개 2분 10개 5분 1개를 기본으로 크로키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분은 대부분 겉옷을 안 입은 모델의 인체공부를 위해 크로키 진행을 하고 있고
2분은 동작과 옷의 주름이나 형태를 공부하기 위해 크로키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분은 1분과 2분 크로키에서 공부한 동작과 옷의 주름에 캐릭터의 시선이나 표정을 더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
자~ 2023년 9월 크로키도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을 꽉 채워서 크로키 진행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변명과 핑계를 줄이고 목표를 한 달 채우기로 잡고
올해는 꼭 한 달을 채우는 달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오늘의 멋진 글을 한 번씩 써보며...
--매일 필사--
이제 그는 한밤중의 야경꾼처럼 밤이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 부름들, 그 불빛들, 그 초조함 같은 것들을.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저 작은 별 하나는 외딴집 한 채다.
불빛이 꺼지면 집은 자신의 사랑 속에 갇힌다. 또는 근심 속에 갇힌다.
그리고 세상과의 교신을 멈추게 된다. 식탁 등불 앞의 저 농부들은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들의 욕망이 이 거대한 밤의 어둠 속에 이렇게
멀리까지 와닿는 줄 꿈에도 모른다.
-야간비행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무엇보다 배움이란 자연스럽고 편안한 게 아니다. 이미 알고 있던 것이 흔들리고,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자기 부정과 파괴의 경험이 배움의
핵심이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힘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무너뜨리려는 힘 사이에서 고투하는 동안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고 깊어진다.
-나는 용감한 마흔이 되어간다 / 윤지영
한동네 사는 애들하곤 격이 다르게 만들려고 엄마가 억지로 조상한 나의 우월감이
등성이 하나만 넘어가면 열등감이 된다는 걸 엄마는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우월감과 열등감은 다 같이 이질감이라는 것으로 서로 한통속이었다.
-엄마의 말뚝 / 박완서
나이가 들면서 하나 안 것은 돌이키려고 뭔가 잘 마무리지어보려고 시도한 모든
일이 일을 더 망친다는 거다. 가만히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자, 나 스스로가
예술가로서 살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것만이 나의 일인 것이다.
시가 쓰이는 순간은 참으로 우연하게 온다. 삶을 통과하는 모든 순간은 우연과
우연으로 점철되기 때문이다.
산문의 가장 강력한 힘은 아마도 담담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 흥분하지 않고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 능력이라기보다는 단련을 통해서 나온 인내. 사물과 풍경
앞에서 흥분하지 않기.
- 가기 전에 쓰는 글들 / 허수경
진정한 삶은 움직임 속에서 구현된다. 간신히 위치를 파악했나 싶으면 생은 벌써
저만치 달아나 있다. 움직여라, 움직이지 않는 자, 화석이 될 것이다.
-방랑자들 / 올가 토카르추크
하지만 그녀를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 목숨은 그녀에게 남아있는 전부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목숨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있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 볼 때 그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자기 앞의 생 - 로맹 가리
너무 큰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있을 때, 세상은 그들을 꺾어놓기 위해 죽이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세상은 모든 사람을 부러뜨리지만, 많은 사람이 그 부러진
곳에서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세상은 부러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죽인다. 착한
사람이든 상냥한 사람이든 용감한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죽인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 역시 죽이지만 특별히 서두르지 않을 뿐이다.
- 무기여 잘 있거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사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이므로 고통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특별히 더
고통스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특별히 더 달콤하다. 고통스럽더라도
고통스럽지 않다. 본래 공허하니 사는 일 중엔 애쓸 일도 없다. 세계는 아무래도
좋을 일과 아무래도 좋을 것으로 가득해진다. 아무래도 좋은 것뿐인 세계에는 아낄
것도 없고 소중할 것도 없지.
-계속해보겠습니다. / 황정은
'매일 연습 (크로키,필사..) > 크로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공부 중- 2023년 11월 크로키 모음. (63) | 2024.07.10 |
---|---|
23년 10월 크로키 모음. (66) | 2024.06.15 |
23년 6월부터 8월까지 크로키 모음 (71) | 2024.02.08 |
20년도부터 21년도 면크로키 작업 모음 (10) | 2024.01.28 |
24.01.26. 매일 크로키와 필사하기 (13) | 2024.01.27 |